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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선플'...댓글은 사랑입니다"

[인터뷰] 웹소설 '연예계 엑스트라' '두 번 사는 프로듀서'의 왕십리글쟁이 작가

등록일 2020년12월02일 10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두 번 사는 프로듀서'를 연재 중인 왕십리글쟁이입니다.

 

Q. 웹 소설 작가가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 이건 진짜 특이하거든요. (웃음) 학창 시절에 대여점에서 장르 소설을 많이 빌려봤습니다. 그때도 작가가 되고 싶다고 꿈을 꿨었는데 부모님의 반대와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꿈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상근예비역으로 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을 하던 본가 주변이 완전 시골이라 제가 퇴근하고 할 게 없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 덕분에 웹 소설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Q. 필명을 '왕십리글쟁이'로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
- 일하느라 몇 년째 휴학 중이긴 하지만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이 학교가 왕십리에 있습니다. 물리학과에 다니다가 군대에서 반수를 해서 또 같은 학교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부로 옮겼는데 그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 나는 왕십리랑 운명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왕십리'란 이름을 가져왔고 신인 시절이었기에 스스로 작가라고 칭하기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가볍게 글쟁이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엮었습니다.

 

Q. 평소 작가님의 취미가 있다면.
- 취미를 꼽자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콘서트를 다니는 것'과 '운동'. 요즘엔 시국이 시국인지라 콘서트를 다니지 않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콘서트를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왕십리글쟁이/연예계 엑스트라>

 

 

Q. '연예계 엑스트라'를 연재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 '연예계 엑스트라' 작품을 준비할 때 특히 콘서트를 많이 다녔었는데 한 번은 제가 마마무 콘서트에 간 적이 있습니다. 스탠딩석에서 무대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던 관객분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그 상황에서 바로 무대 스태프들이 뛰어와서 응급처치하고 데리고 나가는 걸 보고 연예인이 아닌 '무대 뒤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매니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볼빨간사춘기 콘서트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밴드였던 두 분이 무대에서 콤비가 되어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이 케어하는 그룹을 밴드로 만들자'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연예계 엑스트라'는 그렇게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이 연재하신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 '두 번 사는 프로듀서' 같아요. 아무래도 이 작품을 준비하던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제가 작년에 잠깐 복학을 했었거든요. 당시에 '연예계 엑스트라'와 '검사님 출세하신다!'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하던 중이었는데, 거기서 학교까지 다니려니까 도저히 무리인 거예요. 

 

21학점인가 들었는데 또 컴퓨터 관련 학과라 3학점짜리가 5시간 수업이고….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 가고, 공강 시간에 도서관 가서 글 쓰고,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글 쓰고. 그러다 보니, 제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차피 나는 졸업을 해도 글을 쓰며 살 것 같은데 굳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할까. 그래서 자체 휴학을 합니다. (웃음)

 

마음의 안식을 찾으며 두 작품을 쓰고 있는데, 문득 '학교까지 휴학했으면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마침 네이버에서 웹 소설 공모전을 여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 휴학까지 했으니 하나 더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모전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정말 운이 좋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고 지금 연재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웹툰이 나올 예정이라 더욱 애정이 가기도 하고요. (웃음)

 

Q. 웹 소설 작가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 아무래도 댓글이죠. '선플'을 보면 정말 힘이 나거든요. 진짜 아직도 기억이 나는 댓글이 있어요. 그건 캡처해서 제가 따로 보관하고 있거든요. 그 문구를 가져오면, '작가님 글 중에 가장 세련됐어요. 그동안 노력이 제대로 표현되는 듯'.

 

짧은 댓글이었는데 보자마자 울컥하더라고요.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만으로 4년 반 정도 됐고, 5년째 글을 쓰고 있는데 그간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댓글은 사랑입니다.

 

Q. 집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악플. 선플 10개를 보더라도 악플 하나가 더 기억에 남거든요. 두 번째는 자료 조사입니다. 현대 판타지 작품을 많이 쓰다 보니 세세한 부분이 꽤 많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몇몇 전문직들은 꽤 폐쇄적인지라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요. 노력하더라도 쉽지 않아서 쓰다가 포기한 작품도 몇 개 있습니다.

 

Q. 작업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요.

- 매일 오전 11시쯤에 일어납니다. 따로 알람은 맞춰두지 않아요. 작위적으로 눈뜨는 걸 싫어해서 자연스레 눈이 떠질 때까지 잡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글을 한 편 씁니다. 그러면 대충 4시쯤 돼요. 그때 헬스를 갔다가 6시쯤에 카페로 갑니다. 거기서 다음날 쓸 플롯을 정리해요. 이게 한 8시쯤 마무리가 되는데 여기서부터 자유 시간이지만 요즘은 신작 준비를 시작해서 8시에 집에 들어와서 한 편을 더 씁니다. 그래서 한 10시~11시쯤 되면 일과가 마무리되어요. 그 후에 여가를 보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왕십리글쟁이/연예계 엑스트라>

 

 

Q.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가 있나요.
- 실존 인물을 모델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게 되면 독자님들도 자연스레 다 알게 되시더라고요. 그렇게 작중 인물이 나오면 그 모델을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레 작품 내에서의 행동 및 대사에 한계가 생기게 됩니다. 그걸 만들지 않기 위해서 특정 모델을 잡고 캐릭터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Q. 작가님께 진현우와 같은 조력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 편집자님인 것 같습니다. 글의 회차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제가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편집자님께서 많이 잡아주시거든요. 또한, 작품 외적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고요. 이 자리를 빌려 지금 저와 함께 일을 진행하시는 편집자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작업하셨던 편집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표합니다.


Q. 매니저나 아이돌, 방송국과 같은 연예계와 관련된 소재들을 다루는데 작가님께서 따로 자문하신 건가요.
- 친척 누나 두 명이 아역 모델, 교복 모델 출신이거든요. 어머니랑 이모가 직접 매니저를 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를 통해서 이런저런 방송계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또, 매니저 작품을 준비하다 보니 아는 분을 통해 모 아이돌의 현직 매니저님이랑 연결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만두셨다고 들었는데 그때는 그분을 통해서 현직 이야기를 조금 듣기도 했어요. 그 외에는 방송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방청객 아르바이트로 방송사 스튜디오에도 가봤습니다.

 

'두 번 사는 프로듀서'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드라마를 제작하는지라, 드라마 촬영 현장이 궁금해서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신청까지 해뒀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녹화 자체가 취소되어서 못 갔습니다.

 

그리고 '검사님 출세하신다!'라는 작품을 쓸 때는 검찰청에 한번 가고 싶은데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를 순 없잖아요. 알아보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웹툰 작가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대검찰청 탐방하더라고요. 그래서 웹툰 작가 지망생으로 신청서를 써서 대검찰청 투어에 참가했었습니다. 거기서 현직 NDFC 연구원분들 및 검사님과 인터뷰도 하게 되어서 디테일한 자료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또, 신작으로 준비 중인 작품은 정치와 관련이 있어서 지난달에는 청와대에 견학을 다녀왔고, 국회의사당은 3번이나 방문을 했네요. 쓰다 보니 느낀 건데…. 저는 주로 발로 뛰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이 연예계 엑스트라에 나오는 매니저라면 담당하고 싶은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 저는 개인적으로는 윤설하를 맡고 싶네요. 특유의 비글미가 넘쳐서 일하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Q. '연예계 엑스트라'와 관련된 TMI가 있나요.
작중에 캐릭터들이 하는 랩 같은 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건 원래 쓸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쇼미더머니'를 보고 꽂혀서 머리를 쥐어짜서 썼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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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및 정리 : 김지훈 / 남나현 / 양슬기 / 왕정수 / 유재현 객원기자(한남대학교 경영학과)

조은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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