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9년째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신인작가 평균수익에도 못 미치는 비루한 작가 김상민입니다.
Q. 작가라는 직업의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와 과정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그림을 배워보지도 못한 채 그저 연습장에 낙서나 끄적이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교는 바득바득 우겨서 만화창작과로 들어갔지만 대학교란 곳은 기초를 이미 다 뗀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고, 기초도 배우지 못한 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좌절과 열등감만 얻고 군대에 갔습니다.
집안사정이 어려웠기에 전역 후엔 바로 알바를 시작했고, 또 취업해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자꾸만 만화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강해졌습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이대로 꿈을 포기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직장을 관두고 도전만화를 시작했습니다. 딱 1년만 도전해보고 안되면 꿈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기간이 1년 밖에 없었기에 마음이 급했던 저는 하루에 1편씩 그려 올렸고, 운 좋게 1년이 되기 전에 정식연재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Q. '도사 가온'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중학생 때부터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는데요. 판타지 소설의 배경이 서양 중세 시대 느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 고등학생 때부터 무협과는 다른, 동양 배경의 판타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댓글을 보면 전작인 '심심한 마왕'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 세계관이 이어지나요, 아니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건가요.
- 굳이 설정만을 따지자면 이어져도 되는 설정이지만, 작품 내에서 따로 이어지는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Q. 스토리와 별개로 작가님의 개그가 정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디어는 어디서 찾으시나요.
- 밈 같은 건 인터넷으로 접하고, 패러디는 직접 본 영화나 만화 등에서 찾습니다.
Q. 작가님이 작품을 진행하면서 가장 애착이 느껴지는 캐릭터가 누구인가요.
- 도사 가온에서는 강하늬가 가장 애착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김상민/도사 가온> 도사 가온의 강하늬
Q. 분명 무명도사의 가르침을 받을 때는 도술이 서툴렀던 가온이 과거로 가서는 정말 잘 도술을 쓰는데요. 이건 무명이 못가르치는건가요.
- 나중에 추가적인 설명이 나오겠지만 무명과 같이 다니면서 도술을 배운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2부 과거 시점에서는 5년 동안 도술을 배웠는데 목적의식이 뚜렷하다보니 남들보다 배는 노력했기에 지금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Q. 전 작품도 이번 작품도 개그성을 지닌 작품인데요. 혹시 다른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 신가요.
- 공포호러물, SF, 개그일상물, 진지한 액션물, 등등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Q. 평상시나 휴일에 즐기시는 작가님의 취미생활이 궁금합니다.
- 손이 느린 터라 휴일은 따로 없고요. 스트레스 쌓이면 게임을 합니다. 경쟁하는 게임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주로 싱글게임을 합니다.
Q. 작품 활동을 하시면서 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시나요.
- 독자분들이 재밌다고 해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제가 어릴 때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계기 또한, 제가 연습장에 끄적거린 만화를 보고 재밌어 하는 친구들을 보는 게 너무 뿌듯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재밌다는 댓글, 'ㅋㅋㅋㅋ' 이런 댓글만 봐도 너무 뿌듯합니다.
Q. 인터뷰를 읽고 계신 분들과 웹툰 독자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제 만화를 봐주시는 독자분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부족한 제가 만화를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답변이 다소 진지하고 딱딱해서 재미없는 듯 하여 걱정이 되는군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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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김상민/도사 가온
도사 가온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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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및 정리 : 박환 / 서경 / 성찬솔 / 조성민 / 최연우 / 웬딘지엔 / 장해붕 객원기자(한남대학교 경영학과)